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마르지 않는 샘

자녀를 통해 주시는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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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성진 작성일 19-03-3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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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양육하면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진리들이 참 많습니다. 왜 하나님의 영이 유여하시나 오직 아담과 하와만을 지으시고(말2:15) 가정이라는 제도를 세우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가정이라는 제도는 참 아름다운 제도입니다. 저는 저희 아들을 키우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아들을 통해 저를 양육하심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영적 침체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자녀가 주는 기쁨과 자녀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영적 은혜에 대해 더 많이 말해야할 필요를 느낍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히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 성도들과 대화를 하면서 얘기했던 주제들인데 한번 정리해보고싶어서, 준기 두돌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양육하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들을 키우면서 느낀 첫번째는 인간이 참으로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태에서 나오면서부터 돌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나와 첫 호흡을 하면서부터 누군가가 돌보지 않으면 생명은 위태롭게 됩니다. 태반을 삼켜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으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따뜻한 옷으로 감싸주지 않으면 안되고, 먹을 것을 스스로 찾지 못해 누군가가 음식을 제공해주어야합니다. 이러한 공급이 지속적으로 유지 되지 않는다면, 다른 위협이 없을지라도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인간은 어떠한가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빛과 물, 적당한 온도와 호흡할 수 있는 공기.. 그 어느것 하나 없어도 인간은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에게 빛을 허락하시고 비를 허락하시어 살게 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이라는 인큐베이터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작은 아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자비하신 품을 거절하고 소리를 지르며 그 품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그 자비의 가슴에 발길질 한 것이 몇번이던가요.. 그 자비 하심을 멸시하고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길었던가요..

또한 무력한 아이를 보면서도 인간의 역약함을 느꼈지만, 부모인 저를 보면서도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음식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지만.. 결국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안전하게 보호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세상의 악이나 범람하는 죄로부터 이 아이를 제 힘으로는 도저히 지킬 수 없음을 느끼며 하나님께 도우심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한다는 말씀이 무엇인지도 묵상하게 됩니다. 아이는 장래의 일을 염려하지 않고 자신의 분량 이상의 것을 생각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은 자기 부모의 사랑과 관심과 애정이며, 부모의 공급하는 손 뿐입니다. 아이는 그저 부모가 자기 옆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부모의 부재만을 염려하며, 모든 일에 있어 부모를 의지합니다. 제가 할 일은 이 아이와 같아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에 눈을 고정하고 하나님의 부재만을 염려하며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만족하고 하나님의 사랑만을 갈구하는 어린아이와 같아져야한다는 것.. 이러한 어린아이와 같아져야함을 생각하게됩니다.

두번째로 자녀는 저에게 인간이 철저히 악으로 기울어진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아이는 순진한 눈망울과 사랑스러운 웃음소리로 마치 무죄한 천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신의 고집을 따라 부모의 말을 어기고, 또 부모의 말을 어길 때는 부모의 눈에서 피하는 영악함을 나타냅니다. 또한 굳이 가르치지 않았음에도 거짓말하고 싸우는 일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선한 일을 가르치는데에는 무수히 많은 노력을 들여 적은 열매를 거두는데 비해, 악한 일의 열매는 아무 노력 없이 스스로 풍성한 소산을 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떼를 쓰고, 자신의 고집이 받아들여지면 화를 내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욕구가 최우선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제 안에도 동일한 죄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회화, 법, 도덕, 체면등의 일반은총으로 억눌러 놓았을 뿐 제 내면에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3세의 홍성진이 살아서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고 화를 내고 자기를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저는 그저 패악질 부리는 어린아이일 뿐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성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눈을 맞추며 교감을 나누면서 마음 속에서 깊은 사랑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께서 창조 이전부터 나누셨던 깊은 사랑과 유대감의 깊이의 어떠한지 상상해 보았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유대감과 사랑은 친구나 부부사이의 그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이더군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 전에 얼마나 깊은 사랑의 관계셨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깊이있게 교제하고 얼마나 서로를 기뻐하셨을까요? 자녀를 품에 안고 느끼는 기쁨과 사랑과 자녀와 나누는 교감이 감히 그것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그 관계를 감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렇게 깊은 사랑의 관계를 누리셨던 하나님께서 자신의 독생자를 저 타락한 인간에게 보내심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피조물을 극진하게 사랑하시는지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저라면 제 자녀를 원수의 집에서 키우는 개를 위해서도 내어줄 수 없을 것 같은데, 하물며 반역하고 타락한 벌레같은 인간을 위해 자신의 자녀를 보내시다니.. 자신의 피조물을 향한 사랑이 어떤한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렇게 사랑하는 피조물을 영원히 타는 불에 던지게 한 죄는 얼마나 악하고 끔찍한 것인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사랑함에도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싶은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지고 말하건데) 모두를 구원하실 수 없게 만들어버린 죄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악한 무엇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죄를 아주 적게 깨닫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으로 회복된 그리스도인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실까? 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랑은 사망도 생명도 천사도 권세자도 현재나 미래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도 끊을 수 없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내어줌으로 구원하셨으니 그렇게 비싼 갚을 치른 존재를 다시금 잃어버리는 일은 절대로 불가능 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말을 조금 이해하게되고,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하신 은혜에 감사하게되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셨습니다!!

넷째는 하나님의 징계하심에 대하여서입니다.

아이를 기르다보니 아이를 훈육할 필요를 느낍니다. 특히 위험한 것을 만지고, 안전하지 못한 곳을 가고, 몸에 안좋은 것을 먹으려 하는 일에 대해서는 엄하게 금하게 됩니다. 콘센트 만지지마라. 의자에 혼자 올라서 서지 마라. 땅에 떨어진거 주워먹지마라... 그러면서 "나 외에 다른 신은 네게 있게 말지니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명이 얼마나 우리를 위하는 계명인가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를 얽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유익과 행복을 위해 명하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얼마나 사랑스럽고 선한 것인지요..

그리고 아이를 훈육하다보니 처음에는 설명하고 타이르고 경계하고 징계하고 징계 후에는 안아주는 단계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몇번을 타이르고 설명하지만 어기면 경계와 경고를 하고 그 다음에 징계하고 또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참으로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것과 같았습니다. 성경으로 말씀하시고, 설교로 경계하시고, 상황으로 경고하시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니 징계하시되 징계 후에는 사랑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방법과 같았습니다. 징계는 부모 입장에서도 기쁘지 않거든요.. 매는 맞는 것도 싫지만 때리기도 싫거든요.. 하나님은 심판을 즐겨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씀. 자녀의 유익을 위해 징계하신다는 말씀. 사랑으로 징계하신다는 말씀. 진노하심 안에도 자비를 보이신다는 말씀.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징계를 감하셨다는 말씀도 모두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사랑으로, 슬픔으로, 최소한의 매를 대시되, 자기 자녀의 유익을 위해 하시며 곧바로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얼핏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이 제가 2년동안 아이를 양육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것입니다. (나중에 더 생각나는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들을 키우고 하나님께서는 제 아들을 통해 저를 성장시키셨습니다.. 아이를 통해서, 아이와 저와의 관계를 통해서, 아들을 양육하는 저의 부족한 모습을 통해서 여러가지 거울로 저를 비춰주셨습니다. 이 아이는 저에게 아들이 없었다면 도저히 깨달을 수 없는 성경의 많은 구절을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가정을 인도하시고 양육하시고 깨달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시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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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수려님의 댓글

이수려 작성일

많이 공감이 됩니다~ 생활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이치를 느끼게 됩니다^^또한 자녀를 통하여 형제님의 가정에 더욱더 복된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희상님의 댓글

조희상 작성일

자녀를 키우는 시간들이 참 어렵고 힘든 과정일텐데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은경님의 댓글

김은경 작성일

<p>100% 공감^^

만 두돌까지 잘 자란 준기^^

점점 자라면서 엄마,아빠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4살까지는 너무 힘들고,

5살 유치원을 가면 세상에 나를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엄마, 아빠밖에 없음을 알면

아이의 눈빛과 행동에서 순종과 감사가 나옵니다. 그만큼 응석도 늘구요.....

이제 아이들이 머리가 커지니 또 다른 문제들로 고민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믿음의 본을 보여야한다는 중압감도 있고, 엄마는 그렇게 속물이 아니라는 것과 아이 둘을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것도 증명해야하고.....

자녀는 선물이니 오늘도 받은 그 기쁨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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