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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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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로이드 존스 평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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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성진 작성일 19-03-1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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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존스 목사님 생애의 마지막 20년을 다룬 이 책은 로이드 존스 목사님께 관심이 있고 그 분을 존경하는 분들께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며, 그 분의 사상과 행적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젊은 시절과 사역 초반을 다룬 1권과 웨스트민스터 체플에서의 사역을 다룬 2권보다 더 흥미로운 내용들 -빌리 그레이엄, 존 스토트, J.I.페커 목사님과의 관계, 신복음주의, WCC, 도예베르트, 은사주의에 대한 견해-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1960,70년대의 영미권 복음주의 그룹 내의 여러 변화들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이 책을 보실 수 있을것입니다.

또한 이안 머리 목사님만큼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전기를 저술하기에 합당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안 머리 목사님은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사역 후반에 함께하여 오랜 세월 함께 교제하였고, 로이드존스 목사님으로부터 전기문 저술을 요청을 받아 본 책 저술을 위한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논하기엔 제 지식이 짧으며, 잘못 전달했다가는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으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직접 책을 보시기를 바라며 저는 여기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점을 남기고자 합니다.

첫째로 감탄스러웠던 것은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통찰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도예베르트의 가르침이 개혁교회에 유해하다고 말씀하시며 이 가르침이 극단적으로 발전할 때 이 운동의 결과는 "반(反) 교회와 반(反)설교"될 것이라고 예상하셨습니다. 이 가르침이 우선권을 두는 것은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킬 필요성 이었기 때문입니다.(p.335-336) 과연 현재의 복음주의 그룹 내의 문화운동을 보자면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진단이 정확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여러 집회들은 CCM, 연극, 영화등이 예배의 중심이 되고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성경을 풀어 가르치는 일은 저 뒷전으로 밀려나버렸으니 말입니다.

그 당시 시작되었던 WCC에 대해서도 교리보다는 교제를 우선시 하자는 이 운동은 결국 로마 카톨릭과의 화해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하셨고 이 일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1981년에 돌아가신 로이드 존스의 가르침은 21세기에도 유효하고, 우리는 여전히 그의 통찰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의 정신에 매몰되기 얼마나 쉬운지요..

둘째로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연합과 사랑의 정신이었습니다. 빌리 그레이엄, 존 스토트목사님과의 견해차, WCC에 대한 반대와 페커 목사님과의 공적 결별로 자칫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분리주의자라는 인식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한 진리를 공유한 이들끼리 영적인 연합을 기반으로 함께해야한다고 항상 주장하셨습니다. 그 분은 신앙의 본질적인 것 (성경의 유일한 권위, 삼위일체, 마귀와 악의 세력, 구속 계획,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아담 안에서 영적으로 죽은 인간, 성령으로인한 거듭남과 칭의 성화(p.203))에 대해 일치하였다면 세례, 확신, 교회 정치, 아직 성취되지 않은 예언, 은사에 대한 견해, 심지어는 선택 교리에 대한 믿음(이건 좀 놀라웠습니다.)과 같은 부차적인 것으로 인해 교제가 깨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런 문제들에 대한 지식이 완전하지 않습니다."(p.204)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항상 진리로 하나됨과 영적인 연합에 대해 강조 하셨습니다.

또한 존스토트 목사님과의 불화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평생의 사역 가운데 가장 심각한 불화 가운데 하나였지만, 존 스토트 목사님과 사이가 안좋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말에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 아닙니다. 엉터리 소문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지나칩니다. 그들은 원리와 인격 사이를 구분하지 못하는군요."(p.579) 그리고 이 말을 전해준 사람은 존 스토트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은 견해차로 인해 공적으로는 연합을 할 수 없었던 분들이라 할지라도 개인적으로는 사랑과 존경 마음을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목사님의 연합의 정신과 사랑의 마음은 편협한 저에게 복음의 따뜻한 정신을 알게해 주었습니다.

21세기는 수 많은 가르침의 홍수입니다. 신복음주의, 화란개혁주의, 은사주의, WCC..이러한 운동은 대부분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생애에 시작된 운동 혹은 가르침입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이러한 운동이 태동할 때부터 이러한 가르침의 문제들이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되어 어떤 문제들을 야기할지에 대해 진단하고 예측하셨으며 우리는 그 운동들의 열매들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기 위해 영적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그의 통찰력에 도움을 입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진리로 하나되어야한다는 그의 방향 제시는 우리에게 참된 연합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여 줍니다. 다만 각론에 있어 영적이고 초교파적인 연합이 아닌, 그렇다고 기존 교단을 나와 새로운 교단을 만드는 연합도 아닌 제 3의 대안을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p.219) 하지만 "교리"보다 "교제"를 중시하여 '진리'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어 세상에 제시할 메시지를 상실한 요즘 그가 말한 "진리로 연합"하는 것의 중요성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할것입니다.

수십년간 오직 성경 강해에 힘을 쓴 설교자, 잘못된 가르침에 대해 경고한 선지자, 참된 연합을 위한 기초를 제시한 선구자인 로이드 존스 목사님에 대한 관심이 한국 교회에 더욱 높아지기를 기도하며, 이것이 성경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여 이 땅에 다시금 영적 각성과 부흥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요즘 게시판 지분이 높아지는게 다소 부담이 있습니다....

 

여러분 글 좀 편하게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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