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마르지 않는 샘

고난의 현실과 하나님의 섭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수려 작성일 19-05-23 21:01

본문

안녕하세요^^ 여기에 글을 올려도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고은이가 아파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계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 주일에 교회에 가긴 했지만, 아이 병간호하느냐 제가 너무 지쳐있어서 한 분 한 분 감사인사를 다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고은이는 오늘 마지막일 수도 있는 외래진료를 모두 마쳤습니다.

아직은 뜨거운 것이나 매운 것은 못 먹지만 차차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은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은 조금씩 잘 먹고 있습니다.

입원해 있을 때, 40시간 그리고 또 16시간 금식하느냐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지 아이가 아주 잘 먹고 있답니다.

 

처음에.. 아이가 다쳐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교회분들께 알리면 괜히 민폐가 되진 않을까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지난 8일 주치의 선생님께서 고은이 열이 잡히지 않아 목을 가로로 크게 절개해야하는 큰 수술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무거워 교회분들께 기도요청을 드리는 연락을 드렸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말씀도 공유해주시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목사님께서도 늦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조언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소아병동에 있다보니 갓난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많은 아이들이 수술을 하고 밤낮없이 울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하루하루 건강하게 , 그리고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큰 일을 당했을 때, 교회 성도분들이 제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과 위로가 되는 것인지 처음으로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교회 한 분 한 분 모두 한 지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친 자녀가 다친 것 만큼 걱정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감사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혼자 감당했으면 제 마음이 크게 요동할 수도 있었지만, 함께 해주셨기에 큰 시련없이 지나간 것 같아 너무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정때문에 ..앞으로 교회행사 진행에 문제가 되진 않을까..교회 성도분들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아닐까,, 죄송했는데..

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시면서 간절히 하나님앞에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또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은이가 수술을 하든 시술을 하든 ..후유증으로 말을 잘 못 하게 되든 음식을 잘 씹지 못 하게 되든..모든 것은 하나님께 맡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교회분들께 기도요청을 한 8일 이후 정말로..열도 나지 않고 수술도 시술도 하지 않고 항생제 약으로 염증이 치유되는 상황을 보고 있으니,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고은이의 수술보다는 이 상황을 통해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제가 이 시간을 통해 생각해보니

둘 째를 낳고 기르고 시간을 보내다 또 다시.. 하나님보다는 아이들을 더 찾고 더 생각하고 더 사랑하고 있었던 제 자신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아이가 크게 다치고 보니, 150일정도 밖에 되지 않은 둘 째 아이를 집에 떼어 놓고 6살 짜리 아이를 병간호 하고 .. 그 상황이 많이 심란했지만, 제게 주어진 이 땅의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이 사태가 벌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더욱더 간절히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금 하나님께 매달리는 자가 되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남편이 집에서 토마스 왓슨의 '고난의 현실과 하나님의 섭리'라는 책을 가져와 추천해주었는데, 같은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책 내용 중에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행복한 상태에 있습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상관없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자녀에게 선을 이룹니다.

불은 금을 깨끗케 해주며, 키는 겨를 날려버릴 뿐, 하나님은 우리 영혼에 붙어있는 먼지를 털어내실 경우를 제외하고는 막대기를 사용하시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하시려고 고통을 주십니다. 고통은 하늘 나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들은 엄격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8:16)

 

라는 말씀이 있었는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로 이 시간을 통해 마침내 제게 복을 주려 하신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는 고난도 유익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밝히 보고 살아갈 수 있으니 ..성도에게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든 것이 선이니 이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땅에서 모든 것 하나님께 영광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쓸데 없는 죄인이 무엇이길래.. 하나님께서 이 인간의 심령과 상황을 밤낮 관심을 갖고 살펴주시고.. 하루하루 은혜의 강수를 쏟아 주시는 지.. 매일 감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아이와 입원해 있는 동안, 아이와 함께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고 기도 응답을 받고,,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것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었으며, 또한 저도 성도들 한 분 한 분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더욱더 진심을 담아 함께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계속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네요..^^ 감사합니다..한 주 모두 건강하고 은혜롭게 보내시고 주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0512_135456.jpg  퇴원 직전 입을 크게 벌릴 수 있게 된 고은이 사진입니다.^^

 

  • 목록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라인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성일님의 댓글

이성일 작성일

살아있는 신앙고백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를 사랑해도 해줄 수 있는것은 거의 없습니다 주님만이 우리 자녀들을 보호하시는 참된 아버지이십니다
주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정인님의 댓글

이정인 작성일

고은이의 주일학교 교사이고, 또 많은 수술을 지켜본 마취과 의사여서 고은이의 입원 소식이 정말 남달랐던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에 대한 내려놓음과 온전한 맡김... 그것이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한 모습의 고은이를 볼 수 있어서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홍성진님의 댓글

홍성진 작성일

고은이를 낫게하시고 자매님 가정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되어 저에게도 은혜가 되었고 크게 감사하게되었습니다 남겨주신 글도 너무 은혜롭네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영혼에 묻은 먼지를 떨어내기 위해서만 막대기를 드실 뿐이라는 말이 인상깊습니다.
주일에 설교를 듣고 아내가 "하나님께 악인은 바람에 부는 겨처럼 무가치하고 관심 밖이라면 하나님의 주된 관심사는 오직 성도뿐"이라는 나눔을 해주었는데,  하나님께 성도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관심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 더 범사에 주를 의지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Total 1,033건 6 페이지
마르지 않는 샘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58 신길섭 2020-06-11
957 차우석 2020-06-07
956 차우석 2020-06-01
955 차우석 2020-05-25
954 한미선 2020-05-13
953 이창섭 2020-05-10
952 차우석 2020-05-13
951 이성일 2020-05-05
950 한미선 2020-04-05
949 차우석 2020-03-24
948 임태희 2020-03-17
947 이창섭 2020-02-29
946
주님의 기쁨 댓글+ 1
한미선 2020-02-27
945 이창섭 2020-02-25
944 차우석 2020-02-18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