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마르지 않는 샘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차우석 작성일 20-03-24 20:55

본문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6:23 -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이 본문을 예전에 읽을 때 이 말씀의 본의를 명확히 깨닫기 어려웠는데 이번 주일 설교를 들으며 분명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인간의 전 인격이 타락하였는데, 그 중에 지성(판단력)의 타락을 이 본문이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온 몸의 어두움의 상태가 곧 인간의 상태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을 어두움을 밝히는 이라고 성경이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관련 본문과의 연계를 볼 때 재물을 섬기는 인간의 모습이 깊은 어두움에 빠져있는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말씀을 들으며 아래와 같은 경험을 떠오르게 됩니다.

 

  수년 전 나이가 많은 가까운 친척 어른께 전도를 하며 천국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행복하며 풍족과 기쁨의 상태를 영원히 누리는 곳입니다라고 말씀을 전하자 그 분이 거절하며 다음과 같이 말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만족스러운 곳이라면 그곳이 무슨 천국인가?” 그 말의 뜻을 제가 이해할 때 남과 비교하여 남보다 내가 더 나은 것이 느껴질 때 오는 만족감과 기쁨의 만족이 없는 곳은 천국이 아니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비교의식 속에서 우월감에서 오는 만족감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사실 아주 평범한 형편의 생활을 해 온 분임에도 그렇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책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멋진 신세계(A.L헉슬리)’라는 미래 소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그 책의 내용 중 그 세계는 완벽한 관리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풍요와 만족을 누리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는 소개를 듣자 패널 중 한 분(상당히 박식한)모두가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 세상은 행복한 곳이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하였고 나머지 패널들이 서로 의아하지만 모두 공감하는 듯한 반응을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인간의 내면에는 비교의식 속에서 남보다 낫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그리고 그 속에서 매우 큰 기쁨을 누리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지성이 매우 왜곡되어 있음을 그리고 거기에 노예처럼 매어있는 존재임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남들보다 좋은 집, 좋은 차, 더 쌓아놓은 소유물.... 들이 있을 때 그는 비교의식 속에서 왜곡된 기쁨과 만족을 느낍니다. 그래서 더.. .. 하며 더많은 소유물을 쌓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남들보다 그러한 것이 부족할 때 그와 같은 사람은 고통과 괴로움을 크게 느낍니다. 예전에 목사님의 설교 말씀 중 우월감과 열등감은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늘날은 과거의 역사와 비교할 때, 풍요롭고 안정적인 시대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만 살펴보아도 전쟁, 학살과 학대, 기근과 질병 속에서 신음하던 시대가 대세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쟁을 겪지 않고, 깨끗한 마실 물, 끼니 걱정하지 않고 살고, 남에게 생계를 위해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거기에다 승용차까지 있다면과거 시대의 삶과 비교하거나 오늘날 전 세계적 평균적인 소유의 기준으로 보아도 매우 만족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승용차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불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 본다면 한국의 첫 승용차인 고종이 탄 캐딜락의 가치가 지금도 더 대단하다 여기겠지만 오늘 날 평범한 승용차를 그 시대에 갖고 간다면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에어컨, 네비게이션 등)을 인정받을 겁니다. 그런 것을 볼 때 불만은 절대적인 것 보다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과의 비교의식에서 옴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어둡고 어리석은 지성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알렉산더가 햇빛을 즐기며 누워있는 디오게네스를 찾아가서 네가 제국의 반을 구하면 주겠다라고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디오게네스가 햇빛을 가리고 있는 알렉산더에게 , 내 소원은 빛을 가리지 말아 주시오라고 말했던 일화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알렉산더 대왕이 그 얼마 후 33세의 나이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을 떠난 것을 볼 때 그 모든 것이 신기루와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재물에 대한 사랑.. 맘몬 신을 섬기는 정신세계는 비교의식 속에 크게 왜곡된 .. 크게 어두워진 정신세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참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날 때만 바른 지성으로 밝게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 목록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라인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성일님의 댓글

이성일 작성일

참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인간의 마음이 여러가지로 미혹되어 세상 종노릇하고 있어 우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상숭배는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되어 있지요 오늘 우리의 현실처럼  말입니다

Total 1,032건 4 페이지
마르지 않는 샘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87 정호준 2022-01-02
986 한미선 2021-10-08
985 임태희 2021-09-27
984 정호준 2021-09-06
983 한미선 2021-08-15
982 차우석 2021-08-01
981 이창섭 2021-07-27
980 정호준 2021-04-04
979 이창섭 2021-03-14
978 한미선 2021-02-11
977 이성일 2021-01-18
976 이창섭 2020-12-06
975 한미선 2020-11-01
974 정호준 2020-10-05
973 한미선 2020-09-29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