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vs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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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우석 작성일 19-01-19 19:46본문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23:4)
지난 주일 예배 중 불렀던 시편찬송(시편 23편)이 한 주간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되새김되었습니다. 예배중 시편 23편 중 4절 말씀의 가사를 부르는 중 문득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모든 것을 주권하시고 자신의 뜻대로 행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자신의 백성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실 때가 있으시구나. 모든 길을 꽃길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만, 죽을 것 같은 고통의 때를 허락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4절 끝부분에 보면 그 와중에 신자들에게 '안위(comfort)'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comfort'를 사전적으로 풀어보면 '편안함, 안락함, 위로, 위안'으로 해석됩니다.
다시 4절을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때때로 '자신의 백성들을 깊은 고통가운데 인도하시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위로(포근함, 안락함)를 경험하게 하시는 것'을 하나님의 깊은 경륜 가운데 신자들에게 이 땅의 삶 가운데 주어지게 하신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편, 요즘 많이 유행하던 말, 프로포즈하면서 남자가 여자에게 '이제 꽃길만 걷게 해줄께!' 라고 하는 말과 주님께서 우리를 초청하시면서, 주님을 따르는 길이 좁고 협착할 것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대조적으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