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성도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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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정 작성일 18-07-18 05:16본문
그리운 성도님들 그간 안녕하셨지요?
한국을 떠나온 지 이제 한달 하고도 보름 남짓 지났네요. 저희 가족도 이곳에서 하나님 은혜 가운데 하루하루 잘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위치한 ‘리더바흐 (Liederbach)’ 라는 조용한 동네로 시내에서는 차로 약 15-2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워낙 프랑크푸르트 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 동네에서도 한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집 바로 앞에 한인소아과도 있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아직 크게 없는 편입니다.
시현이는 오는 8월부터 국제학교에 입학하게 될 예정이에요. 지금은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보니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무척 심심해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 인지 동네에서 마주치는 또래 아이들에게 꼭 먼저 다가가 반갑게 Hello 를 외치고 관심을 표하는 등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의외에 모습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승익 형제는 무척 바쁜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다 업무량도 많고 일, 이주에 한번 꼴로 국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편입니다. 또한 회사 일 이외에도 행정적인 일들,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생기다 보니 아직까지는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어 건강이 염려되기도 합니다.
지난 한달 간은 출석할 교회를 찾기 위해 몇몇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한인교회도 꽤 많은 편이고 규모 면에서도 한국의 대형교회들에 못지 않지만 대부분이 젊은 유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열린 예배 형식의 교회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로컬교회나 영국/미국식 교회들을 모두 통틀어도 청교도 개혁주의 신앙을 따르는 교회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 중 그나마 예배의 모습을 경건하게 갖추고 있고 말씀을 들을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시온 한인교회’로 마음을 굳혀가고 있는 중입니다만 여전히 기도 중입니다. 물론 매주 주일 진리교회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는 설교말씀을 온 가족이 들으며 가정예배도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진리교회에서 참된 말씀을 매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은혜였는지를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독일에 온지 아직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영국과 비교해보아도 사람들의 성향이나 정서가 매우 다름이 느껴집니다. 원칙을 중요시하고 규칙과 규율에 있어서는 매우 엄격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일상에서의 행동들 하나하나가 다 조심스럽게 느껴집니다. 또한 대체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편이나, 독일어로 말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실 생활에서의 독일어가 살면서 필수요건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어렵고 두려운 부분들이 많으나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을 이곳으로 인도해주신 데 어떠한 뜻이 있으신지를 깊이 묵상하며 앞으로의 4년 동안 저희 가족이 늘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이곳 교회에 잘 정착하고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이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번 진리교회 말씀 수련회의 필독서가 가정예배에 관한 책이던데 정호준 집사님께서 요약해주신 글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정인 집사님께서 매주 진리교회 주보와 주일말씀 요약을 나눠주고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 마음인지 모릅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진리교회 성도님들 주안에서 다시 만날 때 까지 하나님 은혜 안에서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도 자주 소식 전해드릴께요. 이 곳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드려요. (그런데 아무리해도 사진 회전이 안되네요 ^^;;;) 우선 올려봅니다! ^^ 그럼 안녕히 계세요 ..
- 독일에서 김현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