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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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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한마리, 올리브잎 하나 그리고 예수 안의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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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일 작성일 16-04-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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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한마리, 올리브잎 하나 그리고 예수 안의 평안

 

이안 디 캠벨 목사씀 (reformation21에서 발췌)

 

창세기 6-8장의 홍수 이야기는 두드러지게 빨리 진행된다. 예고편이 시작됐는가 하면 벌써 주님께서 노아를 방주에 가두어 놓으시고는 그가 안전하게 나올 때가지 감금하신다. 이 40일 동안의 전 세계적인 홍수는 빠르게 서술되고 있다. 물에 잠겨 있던 150일간의 지구는 간략히 언급되어 있다. 방주의 바깥 일은 기록되어 있지만 방주 안에서 일어난 일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노아가 떠날 때가 되었을 때 갑자기 역사기록은 놀라우리만치 느리게 진행된다. 칼날같이 날카로운 디테일로 방주가 아라랏 산에 안착했을 때 까마귀를 보내는 장면이 묘사된다. 노아는 비둘기를 날려 보내지만 이내 다시 돌아오자 다시 7일을 기다려 다시 날려보낸다. 그 때 그 비둘기는 올리브잎을 하나 머금고 왔다. 그리고 마침내 7일이 더 지난후 이제 영영 날려 보낸다.

 

이 디테일 속에는 무엇인가 깊은 상징이 포함된 듯 하다. 왜 갑자기 이 곳에서 역사의 기록이 느려지게 되었을까? 우리는 여기서 잠깐 멈추어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의인이 백살이 넘어 가장 수고스러운 일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부드러움의 극치를 보게 되었으며 돌아온 비둘기를 평안의 메신저로 맞이하게 된다.'(칼빈주석)

 

비둘기가 가진 상징

 

매튜헨리의 주석은 ‘노아는 만일 계시가 없었더라면 홍수를 예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평범한 방법으로도 홍수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노아가 그러한 방법을 이용하도록 기꺼이 내버려 두셨다.’ (창세기 8장 주석) 어떤 일들은 오직 환상이나 영적인 음성과 같은 특별 계시에 의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것들-대부분의 것들-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도구들을 이용하여 발견할 수 있다. 노아의 경우, 홍수가 줄어든 것의 발견과 지구가 다시 살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안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환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얻은 것이다. 그렇기에 새가 물 위로 날아다녔던 것이다.

이 상징이 뜻하는 것은 두가지이다. 비록 비둘기가 창세기 1장에 언급 되어 있지 않지만 하나님의 성령이 수면 위로 운행하셨다.(창1:2) 하나님의 형상인 성령 하나님께서 최초의 창조에서 물 위를 운행하시고 날아다니셨다는 표현은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오늘 이 새 창조의 물 위를 비둘기가 날아다녔다는 것은 평행선을 긋는 일로 과거의 일을 회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일은 또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가리키는데, 그리스도께서 그의 공적 사역 초기에 세례 받으심을 나타낸다. 그는 물들 가운데 서쎴으며 그 위로 성령께서 운행하시고 그에게 내려오시며 그를 구별하셨다.

 

올리브 잎의 상징

(한글 성경은 초기 번역시 중국어 성경의 '감람'나무를 그대로 채용하였다.-역자주)

 

비둘기가 중요했다면 그가 주동이로 물고 온 신선한 올리브 이파리 하나의 의미도 그러하다. 브루스 워크의 주석도 나무와 풀들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성경에 나타난 올리브는 비옥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광범위하게 쓰여졌다.

출애굽기30:22-33을 보면 올리브는 거룩한 향유의 주원료로 쓰였음을 알 수 있으며 제사장의 위임식과 장막에서 예배 때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올리브 오일은 최상의 향료와 섞어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모든 것에 쓰여지게 되었다. 곧 거룩하고 위임받은 예배의 주된 상징이 되었다.

신명기 6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유산에 관련하여 올리브를 다루고 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의를 주면서 ‘하나님께서 선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너희를 이끄실 때에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너에게 주기로한 땅에 너희가 세우지도 아니한 좋은 도시와 너희가 심지 아니한 올리브 나무와 포도원…’(창세기 6:10-11) 올리브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의 표시로서 쓰였다.

 

이사야에게 있어서 올리브는 구원의 영광스러운 그림이었다. ‘가련하고 가난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나 여호와가 그들에게 응답하겠고 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헐벗은 산에 강을 내며 골짜기 가운데에 샘이 나게 하며 광야가 못이 되게 하며 마른 땅이 샘 근원이 되게 할 것이며 내가 광야에는 백향목과 싯딤 나무와 화석류와 들감람나무(올리브)를 심고 사막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와 황양목을 함께 두리니’ (사 41:17-19). 하나님의 섭리는 그 어떤 것보다 위대하다.
 

스가랴에게 있어서 올리브는 하나님의 능력의 상징이었다. 올리브 나무 옆의  금등잔대가 그릇에 기름을 붓는 환상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4:6). 그렉 빌의 주석에서는 여기서 보이는 의도는 추방이후 새로운 건설을 위한 힘을 북돋는 것으로서 궁극적으로 종말론적 회복과 마지막 새 창조를 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올리브 잎은 최종적인 새 창조의 소망을 품은 노아의 신세계를 뜻하고 있다.

하지만 올리브는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풍성하며 영광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요단강 가에서 시작된 공예배 위에는 성령의 비둘기가 운행하고 계셨으며 최종적으로 올리브 동산(감람산)으로 이끄시고 또한 겟세마네라고 불리우는 올리브 프레스라는 곳으로 이끄신다. 이곳에서 진정한 포도넝쿨이 대속의 행위로써 압착되고 성령의 기름부음이 백성들에게 이루어져 아브라함의 언약을 완성하신다.(갈3:14)

그래서 창세기 8장에서 올리브는 이 새로운 역사의 새로운 장의 동틀녁에서 성령의 위대한 상징으로 나타나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시는 위댜한 상징이며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유산, 복음의 능력 그리고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위한 고난을 뜻하는 한 개의 이파리로 노아의 손에 쥐어진다.

그 언약은 비둘기의 주둥이에 그 온전한 모습이 기록된다.

 

평화의 전파자

 

그렇다면 노아에게 비둘기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먼저는 ‘노아야 진노의 세월은 지나갔다.’란 것을 말하고 있다. 비둘기는 언약의 회복에 대한 메신저로서 돌아와 노아에게 비록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을지라도 그 분노는 거두어 졌고 이제 평안을 가져왔다란 것을 말하고 있다.(사12:1). 비둘기는 노아(평안 혹은 위로하다의 뜻)의 이름에 담긴 진리를 강화시켜준다. 이제 저주로부터 안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창5:29)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복음을 통해 말하시는 바이다. 그는 예수님께서 깊은 물위에(시69:14-15) 서서 저주를 받으셨기 때문에 그 저주를 마르게 하셨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칠 폭풍우는 조용하게 되었다. 복음은 겟세마네 언덕의 올리브 잎과 함께 오며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정죄 받으셨음을 말해준다. 그리스도 안에는 정죄함이 없다.

두번째로 비둘기는 “노아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셨단다.”라고 말한다. 먼저는 물에서 나온 창조가 있었고 다음에 물로 인한 창조의 파괴가 있었으며 이제 물이 빠짐으로 인한 새로운 창조가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이 변하여 새롭게 되었다.

이것은 물론 사도바울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의 의미를 표현할 때 쓴 바로 그 이미지인 것이다. 만일 누군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이다(고후 5:17). 하나님께서 첫 창조 때 이루신 일들은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졌다. 그의 성령과 말씀으로 어둠 가운데서 빛을 몰고 오셨다.

세번째로 비둘기는 노아에게 말한다. “노아야 여기에 첫 열매가 있다.” 그것은 올리브 이파리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것을 담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달력에 있는 축제중 하나는 첫열매의 축제가 있다. 추수가 끝난뒤 안식후 첫날(그 주의 첫날) 제사장은 주님 앞에서 곡식단을 흔들게 되어있다. 7주 뒤에는 오순절이 온다.

 

7일은 창세기에서 노아가 새를 보내는 주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 사실은 안식일의 요소를 이야기 속에 내포하고 있다.(창8:10-12) 이미 칠일 후에란 말이 홍수가 온 뒤 방주 속에 존재한 것이다. 7일을 세고 나서 비둘기는 다시 보내진다.

로버트 캔들리쉬는 이것이 뜻하는 암묵적 중요성을 그의 주석에서 집어낸다.

‘안식일 즉 시간을 주로 나누는 것은 아주 원시적인 법칙이었다는 것이며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심이 방주 안에서조차 엄수되었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일이다. 안식일에 비둘기는 피곤한 소망의 죄수들에게 올리브 잎을 가져왔다. 이는 평안의 확신을 집으로 가져왔다. (창세기 1권 1868년 136-7페이지)

이제 그리스도께서 일어나셨다. 바울은 말한다. 그리고 잠든 자들의 첫 열매(고15:20)가 되셨다. 그의 부활로 최종적이고 종말론적인 안식은 실현되었다. 한 주의 첫날 곡식단을 흔들었다. 그리고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신 것이다. 우리에게 유산이 안전함을 상기시키셨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 다다른 것이다.

우리에게 모든 주일은 평범한 방식을 사용하여 비범한 현실을 기억하게 하는 날이다. 그날의 비둘기는 죽어서도 여전히 노아에게 했던 그 말을 우리에게도 말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의 언약이 우리에게 남아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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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겸님의 댓글

김욱겸 작성일

하루 하루가 다르게 햇빛을 받아 초록이 깊어지고 자라나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신 지를 감탄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홍수 후 모든 생명이 죽고 난 후 새로운 생명이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올리브 잎의 감동이 노아에게도 얼마나 컸을까 짐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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