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던 백작부인 (영국 진리의 깃발지에서 발췌)

         

        <헌팅던 백작부인, 셀리나 헤이스팅스>

 

 

18세기 교회사를 읽게 되면 헌팅던 백작부인에 대한 이름을 여기 저기에서 마주하게 된다. 특히 웨슬리와 도드리지, 윗필드, 토플레디, 로메인과 벤 같은 위대한 설교자들과 이름이 연결되어 있지만 부수적인 역할로서만 인식이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해 18세기 교회성장과 복음전파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재평가받고 있다. 18세기 영적인 운동의 모든 중요한 움직임 가운데 이 여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하나님께 큰 쓰임을 받았는가 알 수 있다.

 

헌팅턴 백작부인은 1707년부터 1791년 사이를 살았던 인물이다. 특히 후반 40년은 감리교 운동의 리더로써 깊이 관여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셀리나 셜리라는 이름의 귀족으로 태어났는데 양쪽 부모 가문이 모두 왕족출신이었다.  그녀는 영국 미드랜드의 노샘턴샤이어에서 살았다. 그녀는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못했는데 부모님은 그녀가 6살 되던 해에 이혼했기 때문이다. 셀리나는 씨오필러스 헤이스팅스와 1728년 결혼하였는데 그의 남편은 헌팅던 백작이었으며 자연스럽게 헌팅던 백작부인으로 불리게 된다.

 

그녀의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상류층의 사교적 모임이 매우 공허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1739년 그녀가 거듭난 이후 이 모든 것은 한순간에 바뀌게 된다. 특별히 벤자민 잉햄의 설교를 듣고 믿음을 갖게된 시누이의 증언을 듣게 된 이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조직적 능력과 막대한 부를 오직 복음을 위해 쓰게 된다.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감리교도의 초기 설교자들인 웨슬리 형제와 설교자들의 한 동지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상당히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는데 왜냐하면 이들 순회 설교자들은 대다수의 귀족들에게 멸시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구역안에 있는 가난하고 부유한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일했다. 귀족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해서 당대의 명망있는 설교자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친구들을 모두 초청하곤 했으며 함께 설교를 듣게 했다. 이럼으로써 상당수의 영향력있는 인사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구원을 얻게 되었다.

 

그녀 자신이 거듭난 이후 몇 년 안되어 그녀는 죤과 찰스 웨슬리의 절친한 친구가 된다. 그녀는 초기에 죤 웨슬리의 성도의 완전주의에 대해 큰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1744년 호웰 해리스와 죠지 윗필드의 영향을 통해 칼빈주의로 전환하게 된다. 1746년 남편인 디오필로스가 50세의 나이로 죽자 백작부인은 크게 낙심하고 만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계는 매우 친밀한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몇 달의 애도기간이 지나고 셀리나는 다시금 이전보다 더 큰 열심으로 주님의 일에 매진하게 되는데 이전보다 훨씬 큰 스케일로 일을 진행해 나간다.

 

이번에는 웨슬리형제보다 죠지 윗필드와 다른 칼빈주의적 감리교도들 쪽으로 친분이 기울게 된다. 하지만 종종 죤 웨슬리를 집으로 초청하여 설교하게 하였으며, 찰스와 샐리 웨슬리와는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교제를 지속하게 된다. 그녀가 런던에 머물때 그녀는 자기 집에서 일주일에 두번씩 당대의 가장 훌륭한 전도설교자들을 초청하여 예배를 하게 한다. 수 많은 귀족들이 이 모임에 참석했는데, 백작부인은 부동산을 임대하여 나라의 여러 곳에 전략적 센터를 조직하고 그곳에서 설교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였다.

 

당시 영국에는 복음이 설교될 수 있는 마땅한 교회건물이 없었는데 이는 건물주들이 복음주의적 설교자들에 대해 반감이 컸기 때문이었다. 이에 셀리나는 '자신의 설교자들'을 위하여 예배당을 세우게 된다. 일반적으로 그녀 자신의 사비로 풍성하게 기부하였지만 그녀의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었기에 유용할 현금이 부족했다. 때때로 그녀는 자신의 보석을 팔아 비용으로 충당하였다. 뿐만아니라 동감하는 친구들로부터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녀의 인생이 끝나갈 무렵 그녀는 거의 64개의 예배당 건축을 영국 전역에 세우게 된다. 1778년 그녀는 자신이 116 곳의 설교지를 마련했노라고 말한 적이 있다.

 

1768년 일반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자신의 설교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대학을 설립하게 된다. 웨일즈에 있는 트레베카 칼리지이다. 초기 총장으로 죤 플렛처가 지휘를 맡게 되었다. 이 학교를 통해 설교자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게 되었는데 그들중 몇 명은 목회지에 부임하게 되었으며 대다수는 영국 성공회에 대해 반대파(Dissenter)가 되었다. 이들 설교자 대다수는 백작부인에 의해 영국 전역으로 보내져 순회 설교자로써 사역하게 된다.

 

그녀의 전기작가인 페이스 쿡(Faith Cook)의 책에 보면 당대의 유명한 설교자들과 교계 리더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 중에는 웨슬리, 죠지 윗필드, 윌리엄 그림쇼, 헨리 벤, 죤 베리지, 윌리암 로메인, 다니엘 로우랜드, 호웰 해리스, 윌리암 윌리암스 그리고 발라의 토마스 찰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셀리나의 큰 존경을 받게 된 설교자들이다.

 

그녀는 놀라운 에너지의 여인이었으며, 비록 그녀가 한편으로는 독재적이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한 경향을 보였지만 그녀의 열심과 경건으로 말미암아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신앙에 있어서 건전하고 분별력이 있었으며 최고의 신학자들과도 자신의 이유를 항변할 수 있는 능력있는 여인이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녀는 대각성시기를 이끈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바스에 세워진 당시 예배당>

 

 

  <헌팅던 백작부인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