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마르지 않는 샘

초록색 달걀과 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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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일 작성일 15-12-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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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성경공부시간에 죠나단 에드워즈의 '점검'이란 책을 읽고 나누면서 다들 죠나단 에드워즈의 결심문과 체크리스트에 혀를 내두르는 표정이었습니다. 그의 거룩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높고 숭고한 집념은 감탄할 만 하지만 웬지 숨이 막힐것만 같고.... 그에 비하면 아직 난장이와 같은 우리들에게는 머나먼 거인나라의 이야기로만 들렸습니다.

 

한 성도님이 말하기를 "성경을 읽거나 묵상하면서 쉴수는 없다. 그것은 쉬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뭔가 영화를 보거나 문화생활을 즐겨야 쉬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지 않은가?" 모두들 동감했습니다. 아직 죄성이 남아 있는 우리로서는 세상의 쾌락이 주는 낙과 죄에 익숙하기에 세상을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척 세상을 동경하고 그리워합니다. 솔직한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거룩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세상은 필요악적인 존재란 말인가? 이 모순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제가 생각할 때, 해답은 입맛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맛은 두가지로 느낀다고 합니다. 달고 짜고 시고 쓰고 감칠맛은 모두 절대적인 맛(Taste)으로 혀의 감각기관이 느끼는 것이고, 또 한가지의 맛인 실제로 우리가 맛있다고 하는 맛은 영어로 Flavor로 절대적인 혀의 감각과 향 등이 어울러져서 어린시절 맛있다고 배운 것입니다. 실제로 익숙한 맛(Flavor)을 맛있다고 합니다. 이 맛은 학습에 의해 길러진 것입니다. 마치  한국인은 김치를 맛있다고 느끼도록 훈련을 받은 것이지 실제로 김치가 맛있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지요. 세상이 이토록 맛나고 보암직도 하게 느껴지는 것은 많은 미디어들에 의한 허상(환타지)과 상업적 조작에 의한 것입니다. 저는 영화광고와 술광고는 너무 너무나 과장되고 왜곡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익숙한 맛에서 벗어나 순수한 천국의 맛에 길들여 질 수 있을까요? 어린아이 같이 천국의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하셨고,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언제까지 이 땅의 오아시스에서 세속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있을 것인가요. 정답은 세속의 맛에 길들여졌던 것처럼 천국의 맛에 익숙해 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시작하여, 선택받은 인침이 있어야 하며, 자기 점검과 결단의 계기가 필요하고 이성적으로 세속의 낙보다 천국의 낙이 우수함을 천번 만번 되뇌이면서 이를 습관화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언젠가 보았던 미국 유명한 동화작가 Dr. Seuss 의 '초록색 달걀과 햄'을 한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도 안되는 초록색 달걀과 햄을 맛있다고 주장하는 샘과 이를 거절하는 그린치의 이야기인데요. 그린치는 처음에 달걀과 햄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른자위가 있는 달걀과 붉은색 햄만이 맛있다고 하는 것은 오래된 학습의 효과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샘의 불굴의 적극적 추천으로 초록색 달걀을 맛보았을 때 그것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KUtZpkDw6E

 

저의 어리석은 생각에는 거룩한 삶이란 초록색 달걀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죠나단 에드워드가 조용한 방안에서 한권의 책 안에서 천국을 묵상하며 순수한 기쁨에 충만했던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헐리우드의 자극적인 영화대신 경건한 책들과 묵상이 더 큰 쉼과 기쁨이 될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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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지은님의 댓글

이지은 작성일

오랜만에 어린이? 만화를 보았습니다. 선입견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현실을 왜곡시키는지 생각하게 하네요...익숙한 맛(Flavor)을 맛있다고 한다는 것....도 새삼 놀랍습니다. 모태에서부터 죄성에 물들어 나온 우리에게 세상의 달콤함은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다가와서 옭아매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희승님의 댓글

이희승 작성일

글 제목을 보고..제가 이곳 유치원에서 자주 읽어주는 동화책 제목이라서 의아했어요. 언제가 목사님 설교중에 그리스도인은 혼자있을 때 진정 그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라는 말씀이 기억나네요.  아무도 없고, 혼자 많은 시간이 주어질 때..본성적으로 나태함과 죄성을 쫒으냐, 성령의 도우심으로 모든 의지를 다하여 말씀과 기도의 경건의 시간을 가질 것이냐..늘 인간은 두 길목에 서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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