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누가 16: 13)

주께서 여기에서 드러내신 진리는 일견 너무 분명하여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은밀하게 또 끊임없이 그 일을 멈추지 않고 여전히 시도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불가능하다고 밝히 말씀하신 일을 수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시도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동시에 세상과 하나님의 친구가 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들은 이룰 수 없는 일을 해보려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며,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려고" 애쓰고 있다.

복되고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는 자는 마땅히 주님의 이 말씀을 숙고해야 한다. 우리의 모든 마음과 정성과 힘과 영혼을 드려서 주님을 섬기도록 하자.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에 우리를 소유하실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주님은 우리 마음을 모두 받으시든지 아니면 모두 버리시든지 하실 것이다. 양다리를 걸치고 두 마음을 품은 그리스도인들은 결국 영원히 쫓겨날 것이다.

"예수께서 저를 보시고 가라사대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듣는 자들이 가로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가라사대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누가 18:24-27)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부자가 구원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배우게 된다.

주님이 여기서 밝히신 진리는 어느 곳에서든 확증할 수 있는 진리로 재물이 은혜를 겸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생명에 이르는 길을 찾는 부자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부자들은 그들의 소유를 자랑하며, 자기 탐닉과 자기 고집에 빠지며, 세상을 사랑하기가 쉽다. 부자들은 그들의 영혼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아첨하고 알랑거리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 반면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좀처럼 없다.

그의 마음이 세상의 일들로 꽉 막혀 있는 동안은 눈이 가려져 결국 자신의 진정한 상태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부자들이 구원받기 어렵다는 것을 어떻게 의심하겠는가?

부자들을 부러워하며 그들을 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욕망이 충족된다면 우리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추구하고 소유하기를 바라는 돈은 그들의 신이 되었으며, 수많은 영혼들을 하늘나라에 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소서"라고 기도하는 사람과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아는" 사람은 진실로 복된 자이다.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의 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배우게 된다.

말씀을 듣는 자들이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라고 물었다. 우리 주님의 대답은 명료하고 충분하셨다.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어떤 인생의 조건을 가졌든지 각 사람은 은혜를 인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윗, 히스기야, 여호사밧, 요시아, 욥, 다니엘 등은 모두 훌륭한 부자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섬겼고 구원을 받았으며, 게다가 그들은 족한 은혜를 누리며 주변에서 닥쳐오는 유혹들을 극복하였다. 우리의 위치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의 구원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죄악의 길을 따르지 않는 한 어디에 사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구원의 요체는 은혜이지 우리가 놓인 위치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올바르다면 돈이 우리를 천국에 가지 못하도록 막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넉넉히 이기도록 하시는 분이시며, 온갖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시다.

존라일의 사복음서 강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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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영생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자 한 것은 결국 마음에 관한 것이며, 은혜로 변화되고 거듭난 마음만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