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마르지 않는 샘

세상 속의 성도의 모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지은 작성일 15-10-19 21:59

본문

 

 

어제 오랜만에 캐나다의 희승 자매와 통화를 하면서, 성도의 교제의 중요함과 기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과 하는 일과 마주치는 사람들과 일상의 경험들은 전혀 다를지라도 이에 대한 영적인 해석과 적용,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화는 한치의 다름도 없는 동일한 주제였으며, 어떠한 세상의 지인도 근접할 수 없을만큼 영혼의 깊숙한 곳을 터치하게 됩니다. 때로는 사람들 앞에서 어떤 생각들에 대해서는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어떤 감정들에 대해서는 외면하며 무의식 중에라도 마음 속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도들간에 대화는 대낮의 햇빛에 드러난 손바닥의 주름들을 보듯, 성경의 빛 아래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결과적으로 피할 수 없이 부끄러움과 부족함과 쳐져 있는 모습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면의 부끄러움을 꺼내서 대화할 수 있고 개선의 기회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성도들간의 교제에서 누리는 특권일 것입니다.

 

성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주요하게는 설교 말씀을 통해서 진리의 말씀을 배우고 깨우치며 경건서적을 통해서 나아가야 할 바를 안내 받게 되지만, 그 말씀을 내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과연 적용하고 있는지, 진정한 열매와 진보를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순례 길을 함께 하는 영적인 동지들을 통해서 오히려 분명하게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이 땅을 지나가는 성도들에게 은혜를 부어주시는 수단의 하나로 교회 안에서의 교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제 우리가 나눈 주제는, 세상 속에서 성도의 모습은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가 였습니다. 세상의 삶은 많은 경우 성도가 아닌 사람들에 둘러 쌓여 있게 되고 성도인 경우라도 영적인 관점과 갈래가 다양하여 신앙적인 면에서 유익한 교제를 나누는 경우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예 교제를 시도하지 않거나 필수적인 말의 교환에 그치거나 심지어는 불편하거나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는 경우도 발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 요구되는 사회적 관계에 어느 정도 부응하다 보면 세상적인 관습과 언행과 문화에 시나브로 젖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세상사람들과 구별되는 무엇이 있기 보다는 유사하거나 혹은 그저 사교적이지 않은 사람들로 분류되는 정도에 그치거나 합니다.

 

우리는 이 정도로 충분한지 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가르치고 있는가를 떠올리며 묵상해 보았습니다.

 

 

 

마 5:16

  •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Let your light so shine before men,
  • that they may see your good works,
  • and glorify your Father which is in heaven.
     

 

또한, 소요리 문답 제 1문에서 우리는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여기서 하나의 깨달음에 이르게 됩니다. 즉, 우리가 세상 속에서 착한 행실을 통해서 사람들 앞에 빛을 비취게 되면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는 인생의 목적을 이루는 길의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H자매는 아래의 구절을 떠올리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보기를 원하시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나누었습니다.

 

 

마 5:44-47

 

  • 이같이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결론적으로, 우리는 세상을 지나가는 동안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숨어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착한 행실과 새로이 부여 받은 성품을 빛으로 드러냄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에 서 있어야만 한다는 부름 앞에 서게 됩니다. 즉, 성화의 길을 끈임 없이 경주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열매가 심지어는 세상 속에서조차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는 도전을 받게 됩니다.

 

이 얼마나 실천하기 어려운 명령인지요!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b)는 지상 명령은 얼마나 준엄하고 단호한 권면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인 우리가 매일 자신을 돌아보며 순례의 길을 부단히 걸어가야 한다는 것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중요하고도 가장 핵심적인 성경의 메시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문 성경은 KJV 버전을 참조하였습니다.

*소요리 문답 참조 : 성경 소요리 문답 해설, 토마스 빈센트, 여수룬

 

 

  • 목록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라인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현주님의 댓글

김현주 작성일

마치 두분의 교제 가운데에 저 또한 함께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 요구되는 사회적 관계에 어느 정도 부응하다 보면 세상적인 관습과 언행과 문화에 시나브로 젖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세상사람들과 구별되는 무엇이 있기 보다는 유사하거나 혹은 그저 사교적이지 않은 사람들로 분류되는 정도에 그치거나 합니다." 저도 이와 같은 일 때문에 늘 고민 하는 부분입니다.. 과연 내가 그들(믿지 않는 자들)과 다른게 무엇인가.. 다름이 무엇인가 고민할때가 많습니다..
위의 말씀과 같이 착한 행실을 통하여 세상의 빛이 되고 이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오히려 남을 티를 찾기에 급하고 판단하였던 저의 부끄러운 모습 또한 떠오르게 됩니다.. 진정 남의 티를 보기전 나의 들보를 먼저 볼수 있는 은혜를 구하게 되며 제 삶에 이 말씀들이 적용되어서 열매를 맺으며, 다시금 저의 본분을 기억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언니들이 말씀으로 서로 권면하며 위안을 주고 힘을 내게 하는 귀한 교제내용을 글로 올려 주시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지은님의 댓글

이지은 작성일

현주 자매님 - 동일한 고민과 묵상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가 빛의 아들들로 나타나지 못하고 자신 안의 고민 안에 갇혀 있을 때 성령님께서 근심하신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의 나아가야할 바는 더욱 분명해지는 것 같아요. 다음 번에 직장에서의 삶에 대해서 우리 함께 더 나누었으면 해요! : )

[데살로니가전서 5:5]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두움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이성일님의 댓글

이성일 작성일

성도들과 좋은 대화는 때때로 마음을 깨어나게 하는군요!!
"각자의 삶의 현장과 하는 일과 마주치는 사람들과 일상의 경험들은 전혀 다를지라도 이에 대한 영적인 해석과 적용,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화는 한치의 다름도 없는 동일한 주제였으며"
각자의 처지를 초월하여 성도들이 대화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같은 마음 같은 성령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모든 나라와 시대에서 온 성도들을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은 하나님께서 한치도 다름없는 마음을 만들어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Total 1,041건 42 페이지
마르지 않는 샘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6
내니라 댓글+ 1
이성일 2015-10-27
425 김욱겸 2015-10-24
424 이정인 2015-10-23
423 미선 2015-10-19
422 이성일 2015-10-19
열람중 이지은 2015-10-19
420
우리 아버지 댓글+ 2
이정인 2015-10-18
419 차우석 2015-10-18
418
겨자씨 비유 댓글+ 2
김욱겸 2015-10-12
417
목회 편지 댓글+ 2
이성일 2015-10-11
416 이정인 2015-10-10
415 이지은 2015-10-08
414 이성일 2015-10-07
413 이지은 2015-10-05
412 진리교회 2015-10-0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