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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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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교회의 말씀 사역 (기독신문 기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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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은 작성일 16-11-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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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회> 진리교회의 말씀 사역

- 고난주간 맞아 사경회 개최 -

 

 

"사단이 끊임없이 쏘는 화전을 여러분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고난주간을 맞은 주초, 진리교회(강문진 목사)가 저녁마다 교인들로 붐빈다. 고난주간에 즈음해 봄사경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사단의 속임수와 그 대처방법'. 강문진 목사는 "너는 불행하다" 등 사단의 속이는 말 14가지를 설명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 뒤, 순례자의 고단한 삶과 그 영광을 강조했다. 

 

 


이처럼 진리교회는 사경회 주제에서도 엿볼 수 있듯, 성도들의 삶과 직결된 내용들을 많이 다룬다. 계절별로 열리는 이 사경회는 벌써 입소문이 나 타교회 교인들 중에도 매니아(?)들이 형성될 만큼 교회의 특징이 되어 있다. 진리교회는 이처럼 청교도 신앙을 근간으로 살아있는 말씀을 강조하며 2002년 개척 당시부터 소신있는 목회를 꾸려왔다. 출석 장년 성도만 50여명. 숫자적인 가치에 익숙해 있는 한국 교회의 잣대로 보면 결코 큰 수는 아니지만, 진리교회는 애초부터 질적인 부분을 지향해 왔기에 양적 성장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 


이렇듯 진리교회가 빠르게 안정권에 오를 수 있었던 뒷심(?)에는 억척스럽게 강조해 온 말씀공부가 있었다. 강남, 그것도 주거지역이 아닌 빌딩 밀집지역에 위치한 진리교회의 시작은 그리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주변의 작은 교회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외관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았으나 진리교회는 꾸준히 말씀을 찾는 교회 안팎의 성도들로 활기가 넘쳐갔다. 교회를 향해 가지고 있는 성도들의 자부심도 적지 커져 갔다. 또한 스스로를 말씀을 알아가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맛보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하게 됐다. 이는 모토로만 외치는 '말씀 중심'이 아니라, 실질적인 말씀의 '기회'가 개척 당시부터 초지일관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리교회는 '전 성도의 성경학생화'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교회 전반에 걸쳐 면학(?)분위기가 가득하다. 봄ㆍ가을ㆍ겨울 사경회와 여름 말씀수련회, 그리고 매주일 세번의 말씀공부는 이미 진리교회 성도들에게는 체질이 되었다. 그래서 진리교회의 주일풍경을 보면 온종일 예배 아니면 말씀공부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면 경건서적 읽기도 포함된다. 진리교회는 4개월마다 필독서를 선정해 성도들에게 경건서적 읽기를 강조하고 있다. 성도들은 신학도들이나 펼쳐 볼 각종 고전들을 탐독한다. 마틴 로이드 존스, 존 오웬, 아브라함 카이퍼 등은 이들에게 더이상 낯선 인명들이 아니다.

 

또 기독교 고전들의 짧은 글을 수록하고 성도들의 글을 담은 출판물(마르지 않는 샘)도 대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교회 홈페이지(www.jinrichurch.org)에 들어가면 이러한 분위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는데 '영혼의 시장'을 클릭해 보면 성도들의 사경회에 대한 은혜와 경건서적을 읽고 난 뒤의 감화 등이 올려져 있어 교회와 교인들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처럼 진리교회가 꾸준하고도 지속적인 말씀공부를 진행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를 보면 사도의 가르침이 가장 핵심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에 의한 기도와 교제의 모습이 있었구요. 바로 이것이 진리교회가 꿈꾸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입니다."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총무이기도 한 강문진 목사의 말처럼 진리교회는 말씀에 뿌리를 둔 목회와 신앙생활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프로그램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진리에 대한 성도들의 열정은 강 목사와 교회의 자랑거리가 되어 있다. 강 목사는 말씀교육 성과에 대한 보람과 확신에 차 있다며 "진리교회의 사례는 성도들에게 있어 말씀공부가 단지 소수의 열심있는 이들의 것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한다.
대형화와 각종 세미나의 범람, 그리고 프로그램 일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 교회의 정황에서 진리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알찬 결실은 현대인들의 말씀에 대한 열망이 생각보다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가 되고 있다. 
 

김희돈 기자 lefty@kidok.co.kr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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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지은님의 댓글

이지은 작성일

인터넷에서 우연히 진리교회에 대한 오래된 기사를 읽었습니다. 무려 12년전에 게재된 글인데, 마치 요즈음의 모습을 묘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진리교회는 처음 세워질 때의 목회의 목표와 성도들의 마음가짐이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혼탁하고 불안정하고 무질서하고 소망이 없는 때에, 등대와 같이 하나님의 진리를 비추며 조용하나 힘있게 순례의 길을 걸어 나가는 진리교회가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이성일님의 댓글

이성일 작성일

매주 새로운 글을 올리는 것보다 가끔 오래된 글이나 설교를 다시 올리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잊혀진 설교들을 새롭게 부각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김희돈 기자님이 정말 진리교회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해 주셨는데 참 그립군요. 이 시대가 영적으로 깨어난다면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인식도 바뀔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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