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마르지 않는 샘

기독신문 / [이 주일의 설교] 심판날 예상치 못한 평가(마 20: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창섭 작성일 23-07-11 17:26

본문

강문진 목사(진리교회,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주 은혜가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마 20:16)

강문진 목사(진리교회,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강문진 목사(진리교회,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오늘 본문은 포도원 품꾼 비유의 결론입니다. 이 비유에 보면, 포도원에 가장 일찍 들어와서 가장 일을 많이 한 품꾼이 품삯을 가장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에 온 품꾼이나 맨 나중에 온 품꾼이나 품삯이 똑같습니다. 이른 아침에 온 자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맨 나중에 온 자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습니다. 그래서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된다고 말씀합니다.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그렇다면, 누가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이 수고한 만큼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수고하였기에 마땅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교회를 위하여 많이 수고하였기에 수고한 만큼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우리는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우리는 은혜로 성화돼 갑니다. 우리는 은혜로 주님을 위하여 봉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행할 수 있다면 그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의 능력이 뛰어나서 그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은혜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수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는 ‘일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공로사상을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교회를 위하여 무엇을 행하든지 그것이 모두 자신들의 공로가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의 법칙이 은혜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바로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는 사람인 것입니다.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그렇다면, 누가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에 자신은 아무런 보상을 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한 일을 공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수고한 일들을 곧 잊어버립니다. 

마태복음 25장 37~38절에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의인들은 자신이 한 선행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행한 일을 공로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나중 된 자로 먼저 되는 사람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6장 3항에 “신자들이 선행을 할 수 있는 재능은 도무지 그들 자신의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오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신자가 행하는 일이 결코 공로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신자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움으로만 선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복음을 위해 많은 일을 행했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그 일들을 행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고 땀 흘린 것을 결코 공로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맨 마지막 포도원에 들어온 사람이 바로 이런 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심판 날에 예상 못한 평가 내려진다

마지막 심판의 날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평가가 내려질 때 그것을 목도하는 사람들은 크게 놀랄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하나님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모든 일을 다 마치고 품삯을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20장 8절에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해가 지면 품꾼들은 일을 끝냅니다. 그들은 그러한 저녁이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힘들게 수고하는 사람은 휴식의 시간을 그리워하는 법입니다. 언젠가는 수고를 끝낼 때가 오는데, 그때 우리들의 대한 평가가 내려질 것입니다. 

평가받는 날에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왜냐하면 순서가 뒤바뀌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평가가 내려지면서 순서가 뒤바뀌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크게 놀랄 것입니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그처럼 순서가 완전히 뒤바뀌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것이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는 것입니다.

심판의 날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책망받습니다. 그들은 이른 아침에 포도원에 들어온 품꾼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크게 보상해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큰 책망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칭찬받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맨 마지막에 포도원에 들어온 품꾼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후한 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지막 심판의 날에는 사람들이 전망하고 예측한 것들이 빗나가는 일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공로사상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데 그러한 예측이 빗나가게 될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은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으로부터 후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처럼 심판의 날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평가가 내려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 심판의 날에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까요? 하나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정
  • 삭제
  • 목록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라인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033건 2 페이지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