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PRING THAT NEVER DRIES UP

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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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라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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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우석 작성일 23-07-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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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여호수아 2장을 공부하며 기생 라합에 대한 내용이 계속 여운이 남아 글로 남겨 봅니다.

기생 라합은 라합의 창문에 매단 붉은 줄이 곧 복음의 예표로 나타나는 등 복음 메시지가 풍성하여 대부분의 성도들처럼 저도 참 좋아하는 성경 본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성경공부를 하며 라합의 개인적인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합은 여리고성의 여관에 기숙하며 살고 있던 창녀였습니다. (기생 라합의 영어 번역을 보니 harlot 또는 prostitute 로 표기 되었는데 그 뜻이 곧 창녀, 매춘부라는 뜻이더군요.)

어떻게 보면 여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비참한 바닥까지 내려간 인생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 그녀의 마음은 무척 곤고하고 소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여리고성이 멸망하더라도 가족을 살려달라고 요청할 때도 남편과 자녀에 대한 언급이 없이 자신의 부모와 형제들만 언급한 것을 보면, 남편도 없고 부모와 형제들은 창녀 라합에게 의존하여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창녀의 삶이 너무나도 싫지만 가족 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 살고 있는 여인이라고 할까요?

, 그러한 무력하고 절망적인 삶을 살고 있던 여인에게 하나님에 대한 소식이 여관을 투숙하며 지나가던 여행자들을 통하여 듣게 된 기회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 여행자는 애굽에 종살이를 하던 유대인들을 하나님께서 모세를 세워 그 강력한 제국 애굽의 압제에서 벋어나게 하고 홍해를 마르게 하고 광야를 거처 아모리족속들을 멸하게 하시며 곧 타락한 가나안나라들을 심판하러 오신다는 것을 이야기 했고, 라합은 마음 깊이 그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하며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이방인이며 창녀의 죄악된 삶을 산 나 같은 자도 받아주실까?’

그런 그녀의 집에 공교롭게도 여호수아가 보낸 두 정탐꾼이 자신의 집에 숨어 들었을 때, 그녀는 하나님의 손길이 자신에게 찾아온 것과도 같은 경이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두 정탐꾼을 숨겨 준 라합.. 그녀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손길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여리고성의 멸망에서 살려주셨을 뿐 아니라, 이후 메시야의 족보, 즉 예수님의 선조의 명단에 올라갈 정도로 영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매튜헨리 주석을 참고하면 라합은 후에 이스라엘에서 왕가의 혈통을 잇는 여자가 된다. 그녀는 살몬의 아내가 되어 그리스도의 조상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된다.” 마태복음 15,6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왕을 낳으니라.”

메시야의 선조가 된 영광이 그 어떤 것보다도 큰 것이지만, 마태복음 15절을 보며 보아스라는 이름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룻기에 보면 보아스란 인물은 매우 덕스러우며, 그 지역의 유력자였던 부유한 인물이었고, 결국 과부 룻을 그의 아내로 맞이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아스가 라합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보게 되었네요;; 그것을 보게 되며 라합의 이후의 삶이 얼마나 복되게 하나님께서 돌보아주셨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단지 멸망에서만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따뜻한 돌보심이 라합과 함께 한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살몬은 누구인지는 잘 모르나, 여리고 정벌 후 라합의 신앙을 보고 그녀가 비록 창녀의 삶을 살아왔음에도 그를 기꺼이 아내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삶도 풍족하였던 것을 추측할 수 있었던 것은 이후 큰 기근의 때에도 풍요로왔던 보아스의 형편을 보아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물가의 여인, 삭개오 등 사람은 각자 자신의 말 못할 고뇌와 곤고 등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붙들어주시는 은혜가 복음가운데 찾아오시는 주님의 손길 가운데 함께 나타남을 새삼 은혜롭게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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