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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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리교회 작성일 17-03-23 15:27본문
존 오웬 /SFC
--"죄 죽이기"(Mortification)는 오웬의 주제입니다.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 성경을 가지고 그 주제의 신학을 설명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주제를 다루는 것이 할 수 있는 한 실천적이고 쓸모 있게 하기 위해서 자기가 다룰 성경 본문의 틀 내에서
다음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참 신자임에는 분명하지만 여전히 그 사람 자신 속에 거하는 강력한 죄가 있음을 발견한다고 치자.
그 죄가 그를 사로잡아 죄의 법 아래로 끌고 가고, 그 마음을 고통으로 기진케 하고 여러 복잡한 생각을 가지게 하며,
그 영혼을 약하게 만들어 하나님과의 교통의 의무들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고, 평안에 대해서 불안하게 하고, 그 양심을 더럽게
하며, 속임수와 추접한 죄로 말미암아 그 마음이 강퍅하게 된다고 하자. 그러면 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죄와 정욕과 부조화, 또는 이 부패를 죽이기 위해서 어떤 경로를 밟아 진행할 것인가?
그는 제기된 질문과 해답 사이에 자기가 아는 것들과 자기가 행할 것들을 일목 요연하게 정돈합니다.
▶ 추천의 글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큰 적은 바로 내 속에 남아 있는 죄다. 내 안에 있는 죄를 얼마나 "죽이느냐(mortification)에 의해서
내게 약속된 성화의 가나안 땅을 차지할 수 있다. 존 오웬의 이 책은 이러한 성도의 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죄 죽임"의 성경적 원리와 실천적 방법을 다루고 있는 가장 고전적인 책인 동시에 가장 실제적인 책이다.
- 백금산 목사(예수가족교회)
구원받음 그리스도인의 목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변화되어 가는 성화(聖化)이다. 그 일에는 자기 속에 내주(內主)하는 옛 본성과
죄와 정욕들을 제어하는 일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존 오웬은 이 책에서 "몸의 행실을 죽이는"
문제를 성경에 철저하게 기초하여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분명 주지하는 바와 같이 종교개혁 이후 이 주제에 대한 최고의
걸작임에 틀림없다.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나는 현대든 고대든 다른 어느 신학자 보다 존 오웬에게 더 많은 빚을 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어떤 저작 보다 이 작은 책을
통해 더 큰 은택을 입었다.
-제임스 패커(J.I. Pa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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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죄를 대항하여 싸우는 간헐적인 싸움과 투쟁에 대하여
항상 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죄 죽이기의 진보를 조금도 이룩한 것은 아닙니다.
죄가 강하고 힘이 있을 때 영혼은 그것을 대항하여 머리를 들 수조차 없게 됩니다. 영혼이 신음하고 탄식하고 애통하고
괴로워합니다. 다윗이 자신에 대해서 말한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러나 죄를 내어 쫓는 일은 거의 하지 못합니다. 다윗은
"나의 죄악이 내게 미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사오며"(시 40:12). 다윗이 죄를 대항하여 싸우기에는 얼마나 미약하였던가요?
죄를 대항하여 싸우는 이 일에는 여러 일들이 요청되고 수반됩니다.
(1) 사람이 자기가 다루어야 할 원수가 있음을 알고, 그 원수를 주목하고, 그 원수를 진실로 원수 그대로 생각하여 어떤 수를
쓰더라도 그것을 멸해야 한다는 의식이 그 죄 죽이기에 요청되는 것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죄와 겨루는 일은 격렬한
일이고 모험적인 일입니다. 그일은 영원에 속한 일들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자기들의 정욕에 대해서 미약하고
간헐적으로 약하게 생각하면, 그것이 그들의 정욕을 죽였다는 큰 표징은 전혀 되지 못합니다.
아니면 그들의 정욕이 죽여지고 있는 중이라는 조짐도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는 것"(왕상 8:38)입니다. 이것은 깨닫지 못하면 그 어떤 다른 일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 가슴속에 지니고 다니는 그 최대의 원수를 아는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자기들은 스스로 의롭다 생각할 용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어떤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지 못하니 자기들을 책망하거나 권면함을 참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대하16:10)
(2) 그 원수가 일을 성공시키는 길들과 궤계와 방법들과 이점들과 기회들을 알아내려고 애를 쓴는 것은 이 전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 원수들을 다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원수들의 도모와 의도를 알아내고 그들의
목적을 간파해 내고, 이전에 어떤 방식과 무슨 방도를 통해서 그 원수들이 이겼는지를 깊이 생각합니다. 그것은 원수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최대의 기술을 행동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생략해 버리면 전쟁
(사실 인간의지혜와 주밀함이 최대로 동원되는 일이 전쟁임)을 수행하는 모든 일이 어리석은 것이 될 것입니다.
정욕을 진실로 죽이는 자들은 정욕을 그런 식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입니다. 정욕이 실제로 우리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거나
미혹하거나 꼬드길 뿐 아니라, 정욕이 뒤로 물러나 있을 때에도 정말 그 정욕을 죽이는 자들은 항상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의 원수야. 이것이 바로 그 원수의 방식이요 술책이야. 이런 식으로 고지를 점령하여 이전에 승기를 잡았지.
미연에 방지를 하지 않으면 또 나를 이기려고 할 거야." 다윗도 그랬습니다.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 51:3).
실천적이고 영적인 지혜의 가장 섬세하고 가장 탁월한 부분들 중 하나는, 바로 내주하는 어떤 죄든지 간에 그 죄의 간계와
술책과 깊이를 간파해 내는 데 있습니다.
곧 어떤 경우에 그 죄가 가장 큰 힘을 내는가, 어떤 호소와 핑계와 논리로 유혹하던가, 어떤 색깔과 전략과 구실로 나왔던가를
알고 숙고하는 것입니다. 또한 옛 사람의 관계를 대항하시는 성령의 지혜를 쓰고, 이 뱀의 똬리 트는 것과 슬며시 빠져나가는
자국을 추적하고, 그 뱀의 가장 은밀하고(일반적인 마음의 구조로는) 눈치채지 못하게 행동하는 것들을 보고 즉시
"이게 네 옛 방식과 경로다. 나는 네가 무엇을 목적하는지 안다"고 말할 수 있고, 그래서 항상 대비하여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싸움의 선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p 80~82)
존 오웬
1616년 영국 옥스퍼드주 스타드햄에서 그곳 교구목사인 헨리 오웬의 아들로 태어났다. 청교도 시대의 신학과 신앙을 연구하는
많은 이들이 존 오웬을 가리켜 '최후의 청교도 신학자'로,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심오한 신학 저서를
방대하게 내놓은 저술가로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신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신실한 목회자요, 은사받은 대 설교자요, 옥스퍼드 그리스도 교회의 감독이요, 옥스퍼드 대학교의
부총장이요, 크롬웰 경의 국목이요, 한 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신학적 저작을 낸 저자요,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긴
인격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15세에 옥스퍼드 퀸스 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았고, 대학을 나와 석사학위 과정을 거칠 때쯤 이미 수많은 고전에
통달하는 한편 헬라어와 라틴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으며 히브리어와 랍비들에 대한 지식에도 깊이 몰입하는 등으로 천재성을
널리 인정받은 인물이다.
70세에 못미치는 그의 전생애를 쉼이 없는 학문 연구와 목회자로서의 열심적인 삶에 바친 결과 말년에 담석증과 천식으로
고생하다가 1683년 8월 24일에 소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