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과 하나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리교회 작성일 17-03-23 15:38본문
존 칼빈
--Preview
욥기 주석을 쓰지 않은 대신 칼빈은 159편의 주옥같은 강해 설교를 남겼다. 그 중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와 엄위를 가장
극명하게 선포한 20편을 뽑아 묶었다. 속기로 남았던 그의 설교가 400년 뒤 이 땅에서 처음 빛을 보게 됨은 진정 크신 은혜이다.
고난의 값진 용도를 깨우치라고 그는 강단에서 열변을 토한다
{욥과 하나님}은 159편에 달하는, 칼빈의 욥기 연속 강해 설교 중에서 진수 20편을 뽑아 묶은 설교집이다.
예배를 위해 강단에 선 칼빈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특히 욥기의 말씀을 그가 어떤 식으로 선포했는지는 궁금한 일이다.
많은 독자들은 이 설교문을 읽고 깜짝 놀랄 것이다. 칼빈이 결코 하지 않는 말과, 철저히 하는 말 두 가지 모두를 두고 놀라리라.
성경 중에서 칼빈이 주석을 쓰지 않은 몇 권의 주요한 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욥기이다. 그러하기에 이 20편의 욥기 설교는
설교학적인 유익뿐만 아니라 성경해석과 강해적인 유익도 아울러준다. 이 설교들은 두 가지 방식, 즉 엄격하게 설교로서,
또 한편으로는 주석적 노트로 생각하고 읽어야 할 것이다.
그의 모든 설교의 주된 테마는 주권적인 은혜이다. 은혜 그것은 정지된 게 아니라 역동적인 것. 그는 신자의 삶 전체를
하나님의 은혜로 보았다. 그러기에 욥의 고난도 주권적인 은혜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가 고난을 받을 때 까닭없이
당한다고 생각지 말자." 칼빈은, 합리주의에 얽매인 교황주의자들과 방종하는 자유 사상가들이 하나님의 불가사의한 주권을
거스려 범하고 있다고 통박했다. 오늘날 정통적 복음주의나, 자유주의적 신정통주의 모두가 하나님의 엄위에 대한 교리에서
칼빈의 주장을 들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신적 섭리와 신적 난해성에 대한 그의 주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이 욥기 강해 설교라 하겠다.
▶ 본문펼쳐보기
우리는 세상이 하나님을 얼마나 뻔뻔하게 모독하고 있는지를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여기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따라 행해야 합니다. 우리 손에 있는 것들을 모두 하나님께서 주셨으니, 원하실 때에는 그것을 도로 찾아가실 수도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더 나아가 욥은 궁극적인 적용을 부연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은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찌나 철저히 복종시켰던지 하나님의 손에 고통스럽게 무시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선하고 의롭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은 환난을 받을 때 하나님이 너무 잔인하다고 원망하고, 너무나 냉엄하시다고 불평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신 것을 도로 찾을 권리를 하나님께 내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자기가
받은 소유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풍부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이 말씀은 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취하여 가심에도 불구하고, 평안한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주권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없다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대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것이 우리의 유익과 구원을 위해서 좋을 것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신다면 그것이 우리의 유익과 구원을 위하여 좋다는 관점,
바로 그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중략)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가장 먼저 고백하지 않은 채 하나님의 이름을 찬미하기가 얼마나 쉽습니까! 하나님이 잔인하고
너무 몰인정하다고 불평하면서 하나님을 저주하는 사람, 그 사람에게는 그만큼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아버지시요, 자기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의 선하심을 증거하지 않는 사람은 전혀
하나님을 찬송하지 못합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실 때 그 사람들에게 베푸시는 긍휼과
은혜를 맛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를 갈며, 독약을 머금고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입니다. <주신 자와 취하신 자 中>
○ Contents
역자 서문 6
서 론 9
1. 욥의 성품(1 : 1) 56
2. 주신 자와 취하신 자(1 : 20-22) 77
3. 징계받는 자의 복(5 : 17, 18) 97
4.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9 : 1-6) 118
5.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13 : 11-15) 138
6. 하나님이 우리의 대적이라면(14 : 13-15) 162
7. 끝없는 허망한 말(16 : 1-9) 184
8. 나의 구속주가 살아계시니(19 : 17-25) 206
9.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19 : 26-29) 227
10.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랴(22 : 1-8) 251
11. 하나님의 위엄(25 : 1-6) 275
12. 내 걸음을 세시는 하나님(31 : 1-4) 298
13. 욥의 순결과 정조(31 : 9-15) 322
14. 욥의 인간미(31 : 16-23) 343
15. 의로운 분노(32 : 1-3) 370
16. 전능자의 영감(32 : 4-10) 395
17. 말씀에 돌려야 할 권위와 경외심(33 : 1-7) 418
18. 하나님의 의로운 권세(34 : 21-26) 439
19. 고난의 바른 용도(36 : 6-14) 461
20. 욥에게 주신 여호와의 응답(38 : 1-4) 484
욥과 욥기에 대한 이해 507
존 칼빈(John Calvin)
죤 칼빈(John Calvin 1509-64),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부르짖음에 몸과 영혼을 온전히 던졌던 50 남짓한 그의 아쉽고
짧았던 생애는, 어쩌면 가장 값지고 알차며 긴 삶이었는지도 모른다. 루터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캐치프 레이즈를 내걸었던 종교개혁의 거봉인 그는, 자기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드린 사람이다. 칼빈처럼 성경을 사랑하고, 주의 이름을 높이며, 주의 영광에 미쳐 버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신학자로서 목회자로서 설교자로서 자기 이해를 그처럼 바르게 한 사람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존 칼빈은 1509년 7월 10일
프랑스 노용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노용에서 기초 교육을 마친 후 1523년에 파리 대학에서 철학과 논리학 및 라틴어를 공부했고
다시 오클레앙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그를 종교 개혁자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 올려 놓은 기독교 강요는
1536년에 바젤에서 출판되었는데 그 초판은 일종의 교리문답을 확장한 것으로 프로테스탄트의 본질적인 교리들을 요약한 것이었다.
그 후 여러 판에 걸쳐 개정 증보하였으며 최종적인 라틴어판은 1559년에 프랑스어판은 1560년에 출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독교 강요는 종교개혁동안 산출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가장 영향력있는 교의 신학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는 몸을
쪼개야 할 정도의 여러 가지 직무를 감당하면서도 그 자신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종교적
순수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중의 지식을 넓히는 일이라 여겨 대학과 학술원을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또한 진정한 종교 개혁자였던 그는 추종세력을 규합하지도, 또 그것으로 한 교단의 창설자로서의
영광을 바라지도 않았다.
다만 참 종교가 가야 할 진로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해석에만 그의 삶을 바쳤다. 엄습하는 질병과의 싸움의 끝에서
그는 그의 무덤에 아무런 표석을 남기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그가 사랑하던 주님 곁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