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더불어 종교개혁 당시에 작성된 요리문답 가운데 가장 뛰어난
요리문답으로 인정되고 있다. 개혁교회는 주일 오후에 요리문답 설교를 하는 전통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성경의 교훈을 잘 요약한 요리문답을 설교하는 것이 목사 개인의 한계와 성향에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의
모든 부분을 고르게 전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김헌수 목사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는 이 땅에서 이루어진 요리문답 설교의 충실한 열매이다. 저자는 이 강설들을 통해 하나님 말씀의 깊이와 말씀의 현실적 적용이라는 두 가지 점을 동시에 구현하여서 요리문답 설교가 갖는 장점을 단적으로 드러내어 보여 주고 있다.
제3권은 이 요리문답의 32-44주일을 강해한 것이다. 부제는 “감사의 삶과 십계명”이다. 전통적인 요리문답의 방식을 따라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도 사도신경과 성례와 십계명과 주기도문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중에 십계명은 제1부 ‘우리의 죄와 비참함’이나 제2부 ‘우리의 구원’이 아닌, 제3부 ‘감사의 삶’에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강설에서 그 이유를 ‘구원과 선행의 관계’라는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서는 사도신경을 가르친 다음에 십계명을 가르치는데, 이 순서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구원의 도리를 가르친 후에 십계명을 가르치는 것은, 십계명을 지켜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얻은 사람이 감사한 마음으로 십계명을 지킨다는 점을 잘 나타냅니다.”
또한 저자는 십계명을 요리문답이 제시하는 ‘언약의 교제’에 초점을 맞추어서 설교하였다. 십계명은 단순히 행동을 규율하는 법조문이 아니라, 구원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서 주신 약속의 말씀이고 이 언약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 주면서, ‘열 마디 언약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매주 아주 섬세하게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전교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주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또한 매 강설 말미에 ‘생각할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교회와 가정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배우는 용도로 쓰기에 매우 적합하다.
저자는 요리문답을 사용하여 오직 성경을 전체적으로 가르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성도들이 갖게 하고, 이 믿음을 따라 삶이 변화되며, 말씀 앞에 겸손하도록 인도한다. 저자는 이 땅에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설교의 선구자이며, 경건 서적의 새로운 장르를 계발하였다. 믿음의 내용을 잘 설명하면서 그 믿음대로 살도록 인도하는 실천적인 배려도 잊지 않는다.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경 전체라는 포괄성을 구현하면서도 간결한 문장과 실천적 배려 등으로 전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이러한 설교에서 진정한 신학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모범적으로 보여 준다.
- 유해무 교수(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의 서평 중에서
감사의 삶과 십계명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서 사도신경을 가르친 다음에 십계명을 가르치는데 이 순서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구원의 도리를 가르친 후에 십계명을 가르치는 것은, 십계명을 지켜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얻은 사람이 감사한 마음으로 십계명을 지킨다는 점을 나타냅니다.
십계명은 단순히 행동을 규율하는 법조문이 아니라, 구원자 하나님에 대한 서문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면서 주신 약속의 말씀입니다. '언약'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전제로 합니다. 말씀하시는 분이 있고 순종하고 나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과 함께 우리에게 나아오시면서 우리에게 '너도 순종하면서 나아오너라'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우리를 초청하는 영광스러운 장면입니다.
일러두기
추천사
제3권 서문
제3부 우리의 감사에 관하여
제32주일(86-87문) 은혜로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과 선행
제33주일(88-91문) 진정한 회개와 참된 선행
십계명에 관하여
제34주일(Ⅰ)(92-93문) 언약의 열 마디 말씀
제34주일 (Ⅱ)(94-95문) 서문과 제1계명 : 예배의 대상
제35주일(96-98문) 제2계명 : 예배의 방법
제36주일(Ⅰ)(99-100문) 제3계명 : 망령되이 부르는 것과 성신 훼방죄
제36주일(Ⅱ)(99-100문) 제3계명 : 성신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함
제37주일(101-102문) 제3계명 : 예배와 정당한 맹세
제38주일(Ⅰ)(103문) 제4계명 : 영원한 안식과 말씀의 봉사
제38주일(Ⅱ)(시편92편) 여호와의 집에서 부르는 안식일의 시편
제39주일(Ⅰ)(104문) 제5계명 : 직분자에 대한 순종과 그 한계
제39주일(Ⅱ)(104문) 제5계명 : 윗사람과 아랫사람과 동년배 사이에 대한 계명
제40주일(105-107문) 제6계명 : 살인과 미움, 그리고 생명과 사랑
제41주일(Ⅰ)(108-109문) 제7계명 : 혼인의 비밀과 정당한 혼인
제41주일(Ⅱ)(109문) 제7계명 : 아름다운 부부 관계와 부정(不貞)한 관계
제42주일(110-111문) 제8계명 : 탐욕을 금하고 이웃의 유익을 추구함
제43주일(112문) 제9계명 : 구원과 참된 증언
제44주일(Ⅰ)(113문) 제10계명 : 마음의 문제와 현실의 죄
제44주일(Ⅱ)(113문) 탐욕의 세상과 성신의 소욕
제44주일(Ⅲ)(114-115문) 엄격한 십계명 설교와 하나님의 은혜
성구 색인
김헌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MAR),
1997년부터 2009년까지 대전에 있는 독립개신교회 성은교회에서 목회하였다. 현재 네덜란드 기독개혁교회의
아펠도른 신학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공부하는 중이며, 2010년부터는 독립개신교회 신학교의 교수로 봉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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