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같이 예리한 설교 너머, 인간 로이드 존스의 내면을 읽는다!
김서택 목사(대구동부교회), 박영돈 교수(고신대 신대원) 강력 추천!
“한 사람의 위대함은 그의 업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평상시 삶을 통해 드러난다.” _파스칼
역사가 된 한 사람의 내면을 읽는다
복음이 심각하게 변질되고, 교회가 거짓된 진리 아래 신음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시대에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신다.
그리고 그 사람은 교회의 역사가 되고 사람들은 그들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랬고,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이 그랬으며, 조나단 에드워즈가 그랬다. 그리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시대의 마틴 로이드 존스가 그랬다. 여기 많은 이들에게 역사가 된 그가 친필로 자신의 내면의 삶을 기록한 단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120여 통의 편지에 담긴 그의 생생한 숨결
그러나 이 책은 탁월한 통찰력을 인정받은 역사가가 한 위대한 인물의 삶과 사상을 치밀하게 분석한 논문이 아니다. 교회사의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인기 있는 전기 작가가 생생한 필체로 되살려 놓은 어느 위대한 인물의 전기물도 아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일생의 편지』는 그저 그리스도의 은혜에 빚진 한 사람이 가족과 동료들, 교우들과 함께 소소한 삶에 대해 때로는 복음의 진정성에 대해 진솔하게 나눴던 이야기를 엮은 개인 서간집이다. 여기에는 불붙은 지성, 정치한 논리, 날카로운 직관과 강렬한 통찰로 잘 알려진 그의 설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살가움이 담겨 있다. 무릇 이야기는 자신과 하나님, 그리고 공동체를 발견하는 장소다. 그리고 편지는 전기에서는 볼 수 없는 한 사람의 내면적인 영적 순례의 과정을 가장 많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 서간집에 실린 120여 통의 편지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개인적 관심과 일상을 통해 우리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생생한 숨결과 마주하게 된다.
그를 읽는 것은 20세기 복음주의 기독교의 역사를 읽는 것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그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설교자나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방대한 설교집의 저자가 아니다. 그가 걸었던 길은 한 목회자가 세계적인 목회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는 한낱 개인사가 아니다. 로이드 존스는 복음주의 기독교의 역사다. 그를 읽는 것은 20세기 복음주의 역사를 읽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그의 일생이 20세기가 시작될 무렵부터 저물녘까지 걸쳐 있었다는 단순한 사실뿐 아니라, 그의 발자국이 주요 복음주의 운동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찍혀 있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본서는 그의 날카로운 설교 너머, 그의 여린 내면과 일상에 대한 관심을 보게 되는 서간집임은 분명하지만, 필연적으로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의 삶을 현미경으로 보듯 세밀하고 차분하게 들여다본다. 그레셤 메이첸에 대한 오해, 코넬리우스 반틸에 대한 찬사, 성경 연구가 아더 핑크와 부흥사 조지 휫필드에 대한 애정, NICNT 히브리서를 집필해 그에게 헌정했던 필립 E. 휴즈와 나눈 오랜 우정, IVF 총무였던 더글라스 존슨과의 긴밀한 사역, 탁월한 성경 교사였던 알란 스팁스와의 연대, 그의 신실한 추종자였다가 반대자가 된 제임스 패커와의 인연, 존 스토트가 목회하던 올소울즈 교회의 부목사로 있다가 은사주의에 앞장서 갈라선 마이클 하퍼에 대한 단호한 평가, 함께 청교도를 지향했지만 성화론에서 갈등을 빚었던 E. 케반, 칼 바르트에 친화적이었던 젊은 T. F. 토랜스에 대한 관심, 그의 설교를 최상급의 개혁파 설교라 평가했던 에밀 브룬너와의 만남,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대한 반감과 순전한 교회의 연합에 대한 열정, 복음주의에 대한 애증 등 그 자신이 역사가 되었지만 또한 시대의 아들로 살아갈 수밖에 없던 로이드 존스를 만나고 우리는 굴곡진 복음주의 역사를 읽게 된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다
성도는 이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보게 되며 본향을 향한 꿈을 키운다. 그것은 약속의 땅을 향해 절뚝이며 걷는 모든 이들의 본성인 것이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 로이드 존스가 가장 사랑하던 성경 구절이자 그의 묘비에 새겨진 이 말씀을 마찬가지로 신실하게 고백하면서도, 로이드 존스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우리 자신에게 질문하게 되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본서의 존재 이유다.
무슨 일을 해도 내내 한 가지가 계속 후회스럽구려. 바로 당신이 내 곁에 없다는 거 말이오. 오늘 아침 침대에서 계산을 해 보니 앞으로 3주만 있으면 당신과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된다오. 당신이 편지에서 당신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난 조금도 망설임 없이 그 부분에서 당신과 시합할 준비가 되어 있소. 세 사람 모두 아무 일 없이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오. 엘리자베스와 앤은 어떻소? 앤이 많이 자랐을 것 같구려.
이제 가서 가방을 싸야겠소. 그런데, 앨리슨 씨가 작은 서류가방을 빌려주어서 지금 가진 짐은 윌리엄스 씨의 가방과 서류가방이 전부요. 서류가방 덕분에 이동이 매우 수월하다오. 앞에서 말했지만 수요일에 다시 편지를 쓸 수 있으면 좋겠소. 그땐 콜럼버스에서의 설교가 끝날 거요. 당신과 전화로 통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다오. 3주나 기다려야 한다니.
나의 모든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에게 보내오.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오. 다른 사람들을 볼수록 이런 마음이 더욱 분명해진다오. 나를 대신해 우리 딸들에게 키스를 해 주시오. 영원한 당신의 사람, 마틴
_본문 61쪽(1937년 5월 23일, 피츠버그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늘날 가장 필요한 건 개인들 속에서 그리고 개인들을 통해서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일이라는 걸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올바른 신학은 필수적이지만 성령이 주시는 능력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학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전 이렇게 응수합니다. “종이와 나무와 석탄을 먼저 넣지 않으면 참되고 소중한 불이 타오를 수 없습니다. 나무 부스러기로 피운 불은 금방 꺼지고 맙니다.”
_본문 118-119쪽(1943년 4월 17일, 랜드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랑하는 웨스트민스터 교우 여러분, 새해 벽두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안부 편지를 보내게 되어 또 한 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새해 인사를 할 때마다 또다시 한 해 동안 모든 선하심으로 우리를 대하실 하나님께 대한 깊은 감사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신약성경에 대한 이해에 기초해서 제가 복음전도에 관해 일관되게 취해 온 생각은 전도란 교회가 일상적으로 꾸준히 해야 할 것이지 특별한 행사와 프로그램 같은 것을 통해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늘날 세상의 영향력으로 인해 가정이나 가족처럼 하나님이 세워주신 삶의 단위들이 점점 더 무너지고 파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만, 그럴수록 우리는 신앙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단위로서 교회와 교회생활의 고유한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더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생활의 기쁨과 자랑은 군중들과 대규모 집회와 운동과는 달리 개개인의 개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적 삶이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_본문 150-151쪽(1947년, 웨스트민스터 채플 교우들에게 보내는 연례서신에서)
서문
1장 청년 시절에 보낸 편지
2장 사랑하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
3장 친구와 동역자들에게 보낸 편지
4장 웨스트민스터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
5장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6장 젊은 세대와 새로운 단체들에 관한 편지
7장 교회 연합에 관해 쓴 편지
8장 질문과 논쟁들에 관한 편지
9장 말년에 보낸 편지
“처음으로 공개되는 로이드 존스의 친필서신들은 칼날같이 예리한 그의 설교 이면에 숨겨진 부드럽고 소박한 그의 인간적인 진면목을 보게 한다. 매우 사적인 편지들까지 담겨 있어 미화되지 않은 로이드 존스의 맨얼굴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묘미라고나 할까. 그의 설교를 통해 결코 알 수 없는 비밀들, 곧 그가 얼마나 아내에게 로맨틱한 사람이었는지, 그는 과연 방언을 했는지, 치유기적이나 안락사에 대한 그의 견해는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_박영돈 교수(고신대신학대학원 교의학)
“로이드 존스 목사는 설교단 위에서는 불을 뿜는 설교자였지만 집에서는 다정한 남편이었고 자상한 아버지였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애정 깊은 친구였다. 설교자의 사생활은 그의 설교와 영성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다.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서간집은 그의 사생활과 개인관계를 보여 주는 아주 귀중한 자료이다. 이 서간집을 통해서 따뜻하고 자상한 인간 로이드 존스를 만나게 되길 바란다.”
_김서택 목사(대구 동부교회)
마틴 로이드 존스
1899년 영국 사우스 웨일즈 출생. 성 바돌로매 병원 의과대학에서 의사 수련을 쌓았고, 왕실 주치의인 토마스 호더 경의 수석 보조의사가 되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의사였던 그는 의사와 설교자 사이에서 깊이 갈등하다가 중 영혼의 의사인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깨닫는다. 노동자 계층에 대한 목회적 소명으로 포트 탈봇에 위치한 애버라본 샌드필즈의 목사가 되어 10여 년간 사역한다. 그 후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청빙을 받아 캠벨 목사의 협력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하여 29년간 웨스트민스터 채플의 목회자로 섬기다 은퇴했다. 설교자로서 현대 사상의 조류에 침식되지 않은 온전한 복음을 설교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복음주의 운동에도 깊이 간여하여, IVF의 대표와 복음주의 도서관의 대표직을 맡기도 했고, 에큐메니즘에 대항하여 복음주의 진영의 연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1981년 이어링에서 세상을 떠났다. 『로마서 강해』 『산상설교 강해』 『부흥』 『복음주의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엮은이
1931년 영국 랭커셔에서 출생해 더럼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청교도와 부흥신학에 해박한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로 발탁되어 1956~1959년 웨스트민스터 교회에서 로이드 존스를 도와 사역했고, 이후 런던과 시드니에서 10여 년간 목회하기도 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사역 혹은 업적이라면 1957년 잭 쿨럼과 함께 진리의 깃발사(The Banner of Truth Trust)를 공동 설립하여, 개혁 및 청교도 신학과 부흥 신학을 중흥시킨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20세기 최고의 전기 작가이자 부흥 신학자로서 로이드 존스(20세기), 아더 핑크(20세기), 존 머레이(20세기), 찰스 스펄전(19세기), 조나단 에드워즈(18세기) 등의 여러 영적 거인들에 대한 전기를 집필했으며, 『부흥과 부흥주의』 『오래된 복음주의』 『성경적 부흥관 바로 세우기』 등 청교도와 부흥에 관련된 저서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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